캐나다,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 부과… 서방 동맹국들과 공조 강화 10.08 14:48
캐나다는 중국산 전기차(EV)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비슷한 조치를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캐나다는 또한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서도 25%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서방 동맹국들은 중국이 전기차 산업을 보조금으로 지원해 자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불공정한 우위를 제공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이러한 조치가 "무역 보호주의"라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캐나다 총리 저스틴 트뤼도는 "우리는 캐나다 자동차 산업을 글로벌 리더로 탈바꿈시키고 있지만, 중국과 같은 행위자들은 자신들에게 불공정한 우위를 주는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10월 1일부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10월 1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캐나다의 이번 조치가 "세계 경제 시스템과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비판하며, "캐나다가 잘못된 관행을 즉시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캐나다의 두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로, 미국에 이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캐나다는 주요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체결하며 글로벌 전기차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려 하고 있다.
테슬라 또한 이번 관세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특히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이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중국 자동차 산업 전문가 마크 레인포드는 "테슬라는 캐나다 정부에 로비를 통해 관세 완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실패할 경우 캐나다 수출을 미국이나 유럽 공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