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슬라는 공식적으로 모델3의 후륜구동 버전과 주행거리가 확장된 롱레인지 모델의 세제혜택이 현재의 7500달러(약 982만9천 원)에서 2024년부터 절반인 3750달러(약 491만7800원)로 감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변화는 테슬라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되었으며, 2023년 12월 31일까지 차량 인도를 완료한 고객에게는 기존의 전액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세제 혜택 축소의 구체적인 이유는 테슬라 측에서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전기차 업계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배터리 부품의 출처가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산 부품의 사용이 이번 세제혜택 축소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는 과거부터 중국의 대표적인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과 BYD로부터 중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받아왔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전기차 세액공제와 관련한 세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중국 및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수입된 배터리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 세제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일렉트렉은 이번 세제혜택 축소 발표가 오히려 단기적으로 테슬라의 4분기 판매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자들이 세제 혜택이 감소하기 전에 차량 구매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단기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테슬라의 영업 실적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이번 발표는 전기차 산업의 미래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사건으로 평가될 수 있으며, 향후 전기차 시장의 동향과 소비자의 반응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