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남성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차별 총격 속에서 목숨을 구한 사연이 밝혀져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 15일 이코노믹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가자 지구 인근의 키부츠 메팔심에 거주하는 한 이스라엘 남성은 지난 9일 오전 예비군 긴급 호출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즉시 자신이 소유한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차량을 운전해 예비군 집결지로 향했습니다.

그러던 중 디젤 트럭에 탑승한 하마스 세력과 맞닥뜨렸고, 15명의 무장 하마스 대원들은 남성의 테슬라 차량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남성은 하마스 대원들이 처음에 자신이 타고 있던 테슬라가 전기차인 줄 몰랐던 것 같다며, 처음엔 엔진을 고장 내려는 듯 차량 앞쪽에 총격을 가했다가 연료탱크에 불을 지르려 차량 뒤쪽에도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코노믹타임스에 "그들은 제 타이어에 총격을 가했지만, 그 와중에도 테슬라의 가속력은 놀라웠다"며 "테슬라 덕에 하마스 대원들로부터 재빨리 벗어났지만 가능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타이어가 펑크 난 상태에서 시속 112마일의 속도로 운전했다. 타이어가 부서지기 시작했지만 '듀얼 모터 시스템' 덕분에 바퀴의 균형이 잡혀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유당의 대표이자 전 이스라엘 재무부 자문위원회 위원인 길라드 앨퍼가 남성의 가족에게 제공받아 SNS에 공유한 사진에 따르면 남성의 테슬라 차량에는 100여 개의 총알 자국이 나 있고 운전석과 주변에는 피가 묻어있었습니다.

차량의 전면 유리창에도 총탄 자국이 나 있지만 깨지지 않았습니다.

남성은 다리와 손에 총알을 맞는 것은 물론 두개골에도 총알이 박혔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이며 현재 수술을 받고 회복 중입니다.

남성은 "테슬라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며 "차량 파손이 심각해 다음 테슬라 구매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앨퍼는 이 사연을 공유하며 "테슬라가 이스라엘인의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해당 게시글에 "기쁜 소식"이라고 반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