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대표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한국의 2차전지 관련 주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3.55% 떨어진 149.93달러를 기록, 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5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40% 가까이 하락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하락세는 테슬라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중국 및 미국 내 판매 부진에 기인합니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인도량이 9% 감소한 가운데, 도이체방크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보류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도 35% 낮췄습니다.

한국의 2차전지 산업도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9.94%와 15.11%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3.4%, 53.5% 감소했습니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도 일부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의 주가 하락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 주식을 약 3억4391만달러 순매수했으며, 이는 외국 주식 순매수 1위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 주식에 대한 매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국내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 장기적 가치 투자를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전략적 선택을 통해 시장 변동성을 기회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