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주가가 18일(현지시간) 15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지난 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올해 들어서만 주가는 40% 하락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 압박 원인으로는 전기차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부진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하였으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2만 대가량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의 실적 부진이 테슬라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언급하며, 전반적인 업계의 어려움을 강조했습니다. 테슬라는 부품 공급 문제와 생산 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가격 인하 조치를 취했지만, 올해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도이치뱅크의 애널리스트 엠마누엘 로즈너는 저가형 전기차 모델 2의 출시 지연을 주요 우려 사항으로 지적하며,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 주가도 하향 조정했습니다. 로즈너는 로보택시 개발 대신 저가형 전기차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과 이란의 긴장 고조로 인한 중동 지역의 불안정은 전 세계 증시에 더욱 큰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네덜란드의 ASML과 대만의 TSMC 같은 반도체 기업들이 예상치 못한 부진한 수주와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으로 인해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오는 23일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전략과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글로벌 이슈들이 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의 조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