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아우디…독일차 전성시대 2019.12.07 09:16
(시계방향으로) BMW,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아우디 로고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달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이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독일차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총 2만 5514대로 집계된 가운데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6779대)가 브랜드별 등록대수 1위로 집계됐다.
신규 등록대수가 두 번째로 많은 브랜드는 BMW(4678대)였으며, 3위 역시 아우디(2655대)가 차지했다. 1위부터 3위를 모두 독일차 브랜드가 휩쓴 것이다.
특히 아우디의 기세는 매서운 수준이다. 올해 8월까지만 해도 인증 지연 및 물량 부족의 영향으로 1만대 클럽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누적 등록대수가 2700여대에 불과했던 것이다. 하지만 대형SUV Q7 출시에 이어 주력 세단 A6와 A4가 연이어 출시되며 9월과 10월 판매량이 급증, 6973대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에도 2655대가 신규등록되며 누적 등록대수가 9628대에 이른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1만대 판매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아우디의 질주에 폴크스바겐까지 합치면 지난달 독일 브랜드 전체 판매량은 총 1만6459대로 전체 수입차 브랜드의 64.5% 수준이다. 미국차(15.2%), 일본차(9.2%)와는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모델별 판매 순위 역시 폭스바겐의 티구안(1640대)이 1위, 아우디 Q7(1150대)과 A6(1008대)가 각각 2위와 3위로, 독일차 강세가 뚜렷했다.
일단 업계에선 아우디가 신차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폴크스바겐도 내년 중 투아렉, 티록, 테라몬트 등 신규SUV를 대거 투입할 것으로 예고하며 한동안 독일차들의 점유율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