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걸린 과속차량 20위…슈퍼카 틈바구니에 국산차도 2018.10.11 22:13
최근 3년간 과속 단속 차량 상위 20위 90% 수입차
1위 람보르기니 우라칸…제네시스쿠페·K9도 포함
람보르기니 우라칸.
최근 3년간 경찰의 과속 단속에 적발된 차량중 가장 빨리 달린 차량은 '람보르기니 우라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속 상위 20위 차량에는 90%가 수입차인 가운데 제네시스쿠페와 K9 등 일부 국산차도 포함됐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7년 과속단속 자료에 따르면 우라칸은 2015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시속 264km로 주행했다. 해당 도로 제한속도인 100km를 164km나 초과했다.
람보르기니는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다. 우라칸은 2016년 국내에 공식 출시된 이후 현재 4개 트림, 2억9900만~3억8900만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24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차량 인증 문제 등으로 9월까지 7대를 파는데 그쳤다.
이어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S'(2억4360만원)가 2015년 서천선에서 시속 242km로 운전하다 적발됐다. 같은해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1억5360만~2억2770만원)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시속 231km로 달리다 적발됐다.
과속단속 상위 20위 차량 중 90%(18대)는 수입차였다. 국산차 중에서는 제네시스쿠페와 기아자동차 K9이 각각 2017년 남해선 고속도로와 2015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시속 227km와 225km로 달리다 단속됐다.
독일 대표 3사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차량은 과속단속 상위 20대 중 12대로 60%를 차지했다.
지난해 과속 단속 불명예 1위는 동해고속도로에서 시속 231km로 질주한 아우디 A6(6869만~9360만원)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적발된 과속단속 상위 50대 중 42대는 수입차였다. 국산차는 제네시스(227km)‧현대자동차 산타페(209km)‧ 기아차 스팅어(205km)‧현대차 그랜저(201km) 등 8대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억 단위 외제차로 200km가 넘는 초과속 운전을 한 뒤 경우 20만원 이하 과태료만 내면 그만인 게 현실"이라며 "초과속 운전이 주는 쾌감이 다른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