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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 ‘럭셔리 스페셜’ 트림./제공 = 현대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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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브랜드 대표모델인 G80의 노후화로 전체 판매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모양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V80’과 내년 출시 예정인 G80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발판 삼아 반등을 꾀하겠다는 목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기준 제네시스 판매량은 36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역시 5만2096대로 지난해(5만5010대)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했다.
모델별로는 G70과 G90의 판매량은 늘어난 반면, G80은 판매량이 감소했다. 지난달 G80 판매량은 12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 줄었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 역시 2만581대로 지난해(3만4614대) 대비 40.5% 줄었다.
같은 기간 G70의 판매량은 13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했지만, 누적 판매량은 1만5470대로 20%가량 늘었다. G90은 지난달 1086대가 판매되며, 전년(882대)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G90의 인기에 힘입어 누적 판매량은 1만604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실적 부진은 주력모델인 G80의 판매감소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이는 내년에 G80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G80의 경우 상품성이 좋아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해왔다”면서 “풀체인지 모델 출시 소식에 고객들이 대기 수요로 몰리면서 판매량이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G80 풀체인지 모델과 더불어 브랜드 최초의 SUV GV80의 출시도 앞두고 있는 만큼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당초 지난달 출시 예정이던 GV80은 한 차례 출시가 연기됐고 아직껏 정확한 출시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고급차 이미지를 구축해온 제네시스 브랜드가 차종을 늘리고 신형 모델을 출시하며 점차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실적 반등은 신형 모델의 가격과 상품성에 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