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4.2초의 마법 'BMW X3 M'…스포츠카보다 짜릿하다 2019.12.20 21:06
100㎞/h까지 4.2초.'
누군가 마법을 부린 것처럼 순식간에 100㎞/h를 넘어선다. 사냥감을 만난 야수처럼 몸놀림은 날렵하다. 스펙과 성능만 놓고 보면 스포츠카가 떠오르지만, 이 차는 엄연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이번에 시승한 BMW X3 M은 고성능에 넉넉한 공간, 안락한 승차감까지 BMW M이 지닌 기술력의 한계를 시험하듯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X3 M을 개발한 BMW M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BMW의 고성능차 부문이다. M은 BMW가 1960·70년대 모터스포츠에 성공한 BMW가 이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1972년 설립했다. 이후 수많은 M 모델을 선보였으나 X3 라인업에 M 전용 모델을 추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MW X3 M.>BMW는 X3를 SUV가 아닌 SAV라 부른다. 스포츠액티비티차량(Sports Activity Vehicle)이란 의미인데 그만큼 BMW의 특유의 역동성을 잘 담아냈다. M 배지를 더한 X3 M은 스포츠카 수준의 뛰어난 민첩성과 정교함을 바탕으로 M 모델에 어울리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BMW X3 M.>시승에 앞서 외관을 살폈다. 차체는 전장 4725㎜, 전폭 1895㎜, 전고 1670㎜에 축간거리 2864㎜로 대표적 국산 SUV 싼타페와 비슷한 크기다. 과거와 달리 달리기에 중점을 둔 BMW도 공간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 어느 좌석에 앉아도 머리나 무릎 공간이 모두 넉넉한 편이다. 여기에 X3 M은 M 전용 디자인 요소를 넣어 기존 X3와 차별화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더 공격적 형상의 범퍼 디자인을 비롯해 외관 곳곳에 M 배지를 적용해 이 차가 고성능 모델임을 나타낸다.
<BMW X3 M 실내.>실내로 들어서면 M 전용으로 설계한 전동 조절식 스포츠 시트가 몸을 편안히 감싼다. 330㎞/h까지 표기된 화려한 그래픽의 계기판에 가죽 스티어링휠, 변속기 셀렉터 등에 M 모델임을 나타내는 전용 디자인 요소로 역동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면 공기흡입구와 에어블레이드, 리어 디퓨저와 외장 미러캡 등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소재를 적용한 M 카본 외장 패키지 옵션도 고를 수 있다.
<330㎞/h까지 표기된 화려한 그래픽의 계기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