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출시될 전기 자동차들. 신차3종 부분변경 3종류. 2019.12.11 17:54
새해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에 신차 3종과 부분변경 3종을 합쳐 최소 6개의 신차 모델이 출시될 전망이다. 올해 14개 모델에 불과했던 선택지가 대형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스포츠카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소비자 선택지가 넓어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스포츠유틸리티(SUV)형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년에 각각 출시한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은 부분변경 모델 이외 전기차 신차를 출시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들 SUV형 전기차 2종과 올해 출시한 부분변경 세단형 전기차 2종(아이오닉·쏘울)을 두 축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대신에 현대차그룹은 1톤급 상용트럭 2개 모델을 국내 출시한다.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은 이달 11일 출시했고, 기아차 '봉고EV'는 내년 1~2월 중에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신차 라인업은 오는 2021년에 집중된다. 그룹 최초의 배터리전기차(BEV)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과거 '포니'를 재해석한 현대차 'NE'와 기아차 'CV'는 2021년 출시가 유력하다. 또 최근에 첫 외부 품평회를 연 제네시스 'G80 EV'도 2021년에 내놓는다.
새해 부분변경 모델로 나오는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기존 8인치에서 10.25인치로 늘어난다.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분할 화면 기능을 통해 실시간 에너지 상태 등 각종 주행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주행 중에 균일한 배터리 성능 유지를 위해 '히트펌프'를 기본 사양으로 장착한다. 반면에 외형상 디자인 변경은 크지 않고, 배터리 용량에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나 일렉트릭의 국내 공인 주행거리는 406km, 니로EV는 385km다.
새해 가장 주목을 받는 전기차 신차는 유럽 전기차 판매량(누적) 1위인 르노 '조에(Zoe)'다. 조에는 장거리형으로 제작됐음에도 내년에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3000만원대 가격 책정이 유력하다. 52㎾h급 배터리를 장착한 조에는 지난 9월 유럽에서 실도로 주행 측정 방식(WLTP) 테스트에서 주행거리 395km를 인증 받았다. 또한 조에는 자체 충전 규격(AC 3상)을 우리 정부가 정한 국제 충전 표준 규격 중 하나인 '콤보1'으로 바꿔서 출시하기 때문에 전국의 충전인프라 접근성도 이전보다 좋아진다. 다만 현대차·기아차의 최신형 전기차와 비교해 주행보조 기능 등 첨단 기능은 일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도 내년에 주행거리가 개선된 2020년형 '볼트(Bolt)'를 국내에 출시한다. 신형 볼트의 미국환경보호청(EPA) 인증주행거리는 259마일(약 416km)로 종전보다 약 10% 주행거리가 개선됐다. 볼트 신형에 차선유지 보조시스템 등 최신형 주행보조 기능이 포함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