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경차를 사면 안되는 이유. 2018.08.30 23:41
오늘은 한국에서 경차를 사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우리나라의 도로환경에 맞지 않습니다.
위에 사진처럼 우리나라는 산간지역이 맞습니다.
요즘에 조성되는 신도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도시들이 산을 끼고 조성되었기 때문에,
경차의 마력으로 운행을 하다보면 엄청나게 답답합니다.
여름철에 에어컨을 틀고 운전을 하다가도 오른막을 마주하면 저도 모르게 에어컨을 끄게 되더군요.
에어컨을 킨 상태로 올라갈 자신이 없습니다.
둘째는 국민정서입니다.
경차 오너시라면 인터뷰하신 분의 마음을 이해하실 겁니다.
또한 경차 운전자가 아니더라도, 본인도 운전을 하다가 앞에 차가 실수를 했을 때
고급세단이 잘못했을 경우엔 관대하다가도, 경차운전자가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바로 경적에 손이 올라가는 경험을
많이 해보셨을 겁니다.
필자가 처음 구매한 차량이 모닝이었는데, 처음에 골목에서 하도 괄시를 받고, 내가 먼저 도로에 진입해도
밀고들어오는 차량을 많이 경험했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예민한가?"라고 생각도 했었지만,
다른차량으로 운전을 했을때는 무시받는 경우가 확실히 줄어들더군요.
도로에서 무시받는 부분이 가장 경차를 사지말아야 할 가장 큰 이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생각보다 연비가 좋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시내주행에서는 연비가 상대적으로 잘 나옵니다.
차량은 가볍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주행 특성상 잘 나올 수밖에요.
더군다나 주차하기 쉽다는 점과, 공용주차장 혜택등은 꽤나 매력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아반떼는커녕 쏘나타보다도 연비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80KM정속주행을 하면 몰라도 100 KM만 밟아도 RPM게이지는 이미 3천RPM을 넘어가며,
추월을 하려고 시도하면 비행기 이륙하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거기다가 차량구조가 균형을 맞춰서 제작된 것이 아니고, 경차라는 규격에 차량을 제작하기 위해서인지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즉 밸런스가 맞지 않아 고속주행시 매우 위태위태합니다.
마지막으로 부품의 내구성.
경차는 가격을 저렴하게 제작해야 하다보니 부품의 조악합니다.
그리고 사실 가격도 다시 생각해보면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닝 스파크 풀옵션 기준 1천 500만 원정도 나가니 말이죠.
물론 취등록세는 제외시켜주는 점은 매력있지만요.
아무튼 정말 쉽게 고장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이 고장났는지는 아주 오래전에 수리를 해서 기억은 잘 안나서 죄송스럽게도 서술하지는 못 하겠습니다.
대신에 경차는 수리비가 매우 싸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첫차로 경차를 구매하고싶은 분들, 또는 세컨카로 경차를 구매하려고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만, 제발 조금만 더 투자를 하셔서 최소 1.6이상으로 운행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