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UV 시장 소형부터 럭셔리까지…글로벌 브랜드 신차출시 잇따라 2020.02.07 18:01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연초부터 국내 자동차 시장에 다양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GLC', 'GLC 쿠페' 부분변경 모델을 새해 첫 신차로 내놓은 데 이어 제네시스 'GV80',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연초에만 3종의 신차가 출시됐다. 이어 폭스바겐코리아와 랜드로버는 2월 시작과 함께 신형 모델 출시를 알렸다.
특히 올해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를 보면 소형 SUV의 경우 다양한 첨단 기능을 탑재해 '깡통차'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질적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대형 SUV는 럭셔리 감성과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프리미엄부터 준중형까지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GV80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재 SUV GV80은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이상엽 전무 등 벤틀리 출신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을 담당했기 때문에 출시 전부터 디자인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실제로 제네시스만의 고급스러움이 담겼고, SUV임에도 우아함과 날렵함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현재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탑재하면서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현대차의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커넥티드카 기술도 최초로 적용됐다. 최첨단 사양과 럭셔리 디자인으로 탄생된 GV80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몰이 중이다. GV80은 사전계약 한달만에 2만명 이상이 등록했으며 연간 판매량으로 내세운 2만 4000대는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지난달 16일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젊은 세대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RS(랠리 스포츠), 액티브, 프리미어 등 세 가지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RS는 레이싱카와 같은 날렵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스포티한 느낌을 담아냈다.
특히 기존 중소형 SUV에서 볼 수 없는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추후 적용) 기능을 무선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했다. 진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갖췄음에도 1995만원으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했다.
◆수입차 프리미엄 시장 공략
수입차 업체들은 플레그십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며 대형 SUV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6일 대형 프리미엄 SUV 투아렉 신차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10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3세대 투아렉은 정제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개선된 성능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갖췄다. 3세대 투아렉은 기존 모델보다 차체를 키워 공간 활용성을 강화했다. 전장과 전폭은 각각 4880㎜, 1985㎜로 이전 모델과 비교해 79㎜, 45㎜씩 늘어났으며, 전고는 1700㎜(에어서스펜션 적용 시 1670㎜)로 9㎜ 낮아져 역동적인 비율을 갖췄다. 적재공간은 기본 810L에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800L까지 늘어난다. 엔진은 2가지를 적용했다. 3.0ℓ V6 디젤엔진을 탑재한 3.0 TDI 모델은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m의 힘을 내며 최고속도는 235㎞/h다. 신형 4.0L V8 디젤엔진을 얹어 421마력의 최고 출력을 내며 현존하는 SUV 중 가장 강력한 91.8㎏·m 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가격은 3.0 TDI 프리미엄 8890만원, 프레스티지 9690만원, R-라인 1억90만원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10월 출시한 2020년형 티구안과 플래그십 세단 아테온의 흥행 분위기를 투아렉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실제 폭스바겐코리아는 두 모델 출시 후 새해 연초부터 수입차 시장 판매 3위를 탈환하며 과거 명성을 회복하는 분위기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13일 GLC와 GLC 쿠페를 선보였다. GLC 라인업은 2016년 1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2만4260대 판매된 벤츠의 베스트셀링 SUV다. 이번에 출시된 두 모델 모두 직렬 4기통 M264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성능을 낸다. 특히 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와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를 탑재해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또 영국 스포츠카 전문회사 애스턴마틴은 지난 5일 브랜드 최초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인 DBX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