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 중 출발한 차량에 다친 알바생…CCTV 영상 보니 2021.05.18 13:45
사고 당사자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이 주유 도중 출발한 차량으로 인해 사고를 당했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7일 ‘주유소 주유 중 출발해 날아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과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올라왔다.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힌 글쓴이는 “지난 14일 오후 9시경 카드 결제를 한 후 손님에게 카드를 건네며 주유 중이니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손님은 카드를 받고 약 20초 후 출발했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차량 주유구에 주유건이 꽂혀있는 상태로 차량이 출발한 것이다.
글쓴이에 따르면 이 일로 주유기는 파손되고 그는 주유선에 걸려 공중에서 등과 어깨, 머리 등을 주유 기계와 기둥에 부딪혔다. 실제로 영상 속에는 주유 기계와 충돌한 후 주저앉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차주는 사고 직후 차량에서 내려 알바생의 상태를 물었고, 글쓴이는 “괜찮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차주는 알바생이 카드를 돌려준 탓에 주유가 끝난 줄 알고 출발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글쓴이는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 사고 발생 15분쯤 뒤부터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몇 시간이나 지나 응급실에 도착해 CT촬영을 했다. MRI를 찍으려면 외래로 와야 한다는 이야기에 귀가해 이틀 동안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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